블로그를 이전 합니다. nixsense

블로그를 이전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지금 블로그로 접속이 가능하지만 늦어도 내일부터는 이 주소로 접속해도 새로 옮긴 블로그로 접속 되실 것 같습니다. 2003년 10월 18일 이글루스에 가입하여 2003년 10월 19일 이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약 10여년간 얼리어답터들이 관심있을만 한 IT전반에 대해 다뤄왔습니다.

20대 거의 전부를 이글루스 블로그와 함께 했고 블로그가 제 인생에 끼친 영향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큽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끄적이기 시작했던 블로그 덕에 수 많은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며 얼리어답터로서의 입지를 다져왔고 스마트폰 앱 개발사인 '제닉스 스튜디오'를 대표로서 운영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이글루스 블로그였다고 생각 합니다.

만약 이글루스 블로그가 아니었다면 MP3 Player 등에는 크게 관심 없었을거고, 아이팟이 그냥 일반적인 MP3 Player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 했을거고 그 회사에서 출시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애플 아이폰)의 가능성을 알아보지도 못했을거고 결과적으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생각은 아예 하지 못했을겁니다.

그런데 오늘, 이글루스 블로그와 작별을 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블로그 서버는 저희 회사 서버에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마련되었구요, 제가 자체적으로 유지관리를 해 나갈 생각 입니다.

현재 이 블로그는 xenix.egloos.com 과 xenix.kr 두개의 도메인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로 xenix.kr 도메인을 사용했기 때문에 해당 도메인으로 연결되는 링크는 모두 살릴 예정입니다. 향후 xenix.kr 로 접속하시면 새로운 블로그에 접속하실 수 있고 기존 포스트들의 퍼머링크도 모두 새로운 블로그에 살릴 예정입니다. 고로 검색엔진등에서 현재 블로그의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실 경우에도 문제없이 새로운 블로그에 접속이 가능합니다. 물론 RSS FEED 도 http://xenix.kr/rss 를 그대로 살릴 예정이며 새로 바뀐 더 정확한 RSS주소는 http://nixsense.net/feed 입니다.

또한 이번에 블로그를 이전하면서 '제닉스의 사고뭉치' 에서 'NIXSENSE'로 블로그 이름을 바꿀 계획입니다. 그래서 현재 xenix.kr 도메인 으로도 접속은 가능하지만 주 도메인은 nixsense.net 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포스트도 다 옮겨져 있지 않고 도메인 접속도 안되지만 도메인은 약 2~3일 이내에, 나머지 안정화도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 질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년만에 시작하는 블로그 시즌2,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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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블로그 개설


아무래도 이 블로그 특성상 육아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 해 새 블로그를 개설 했습니다. 사실 저희 애다보니 제 눈에만 예쁠 수 있는데 그런 류의 컨텐츠가 블로그 컨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면 보기 불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이구요, 주소는 http://blog.naver.com/xenixer 이구요,
RSS 주소는 http://blog.rss.naver.com/xenixer.xml 입니다.

육아에 관심 있으신 분, 예비 엄마 아빠,
저희 부부나 저희 아이의 근황이 궁금하신 분은 한번씩 들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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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었습니다. 선우아빠적 사고

지난 2013년 6월 17일, 뭔가 걱정스러운 표정의 만삭의 저희 마눌님 입니다. 막상 예정일이 가까워 오니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는 모양입니다. '배가 조금 아픈 것 같아. 이게 진통인가?' 라고 묻는데, 저도 '아 진짜 나오려는 건가?' 라는 생각에 약간 긴장이 되더라구요.
'힘 주려면 일단 밥은 먹고 가야해. 진통 시작해서부터 애 낳고 며칠은 씻기 힘드니 샤워도 하고.' 라는 출산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일단 뭘 좀 먹이기로 했습니다. 힘 주는데 좋은 메뉴로 '고기' 그것도 소화 잘 된다는 '우삼겹'을 선택 했습니다.
다양한 채소와 밑반찬들이 먹음직 스럽게 나왔지만,
저나 집사람이나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임신 후 16Kg이나 쪘는데 사진 막 올린다고 혼날 것 같긴 합니다.)
일단 뭐 낳으려면 먹어야 한다니 아무 생각없이 막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집에가서 씻는동안 배가 살살 아프다는겁니다. 뭐 TV나 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 비명을 지르거나 제 머리를 쥐어 뜯거나 하는건 없었습니다. 진통이라는게 원래 이정도 아픈건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일단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임신 후반기에 했던 '태동검사' 라는걸 하더라구요. 아쉽게도 아직 나올 때가 아니라고.. 지금 입원을 해도 되지만 병원에선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집에가서 진통을 좀 더 하고 오라는겁니다. 진통 간격을 재야 하는데 그 간격이 10분 미만으로 떨어지면 다시 오라고 하더라구요. 자궁문도 1Cm가량 열렸었는데 이게 4Cm정도 돼야 뭘 해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약간 머슥해진 저희는 일단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그래도 살만 해 보였습니다.

새벽 1시쯤 됐을까. 잘 있던 아내가 갑자기 배를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 했습니다. 원래 아파도 잘 티도 안내고 엄살이 없는 편이어서 이정도면 정말 장난 아닌 상황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통 간격을 쟀는데, 아쉽게도 진통간격이 약 40분 정도.. 진통을 10시간 했다 20시간 했다 2박3일을 했다 이런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진통 하는 내내 아픈줄 알았는데 다행히 약 1분여 진통 후에 다시 조용해 졌다가 다시 1분여간 진통.. 이게 무한 반복 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 간격이 줄어들고 10분 미만으로 떨어졌을 때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약 40분에 한번꼴이던 진통이 18일 새벽 2시쯤이 되니 약 20분 간격으로 줄어들었고, 약간 불규칙 하던 진통 간격이 새벽 4시가 다 돼서야 약 15분 정도로 규칙적인 진통이 오기 시작 했습니다.
이 때의 고통이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15분~20분 간격으로 죽을듯이 아파하는데 남편이 옆에서 해줄 수 있는거라곤 '30초 남았어, 30초만 참자. 거의 끝나가. 조금만..' 이런 말 뿐이었습니다. 이게 또 사람이라는게 아무리 급박한 상황이라도 졸린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쏟아지는 졸음 속에 진통 하는 아내 옆에 누워 진통 시간을 체크 하는데, 한 20분 평온하게 자고 있으면 그 사이에 졸음을 참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겨우 눈에 힘을 주고 버티고 버티다 보면 또다시 진통이 오고 또 시간을 재고. 이 상황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의 아내의 고통은 이루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 이었구요.

그렇게 오전 7시 30분경 진통간격이 약 7분.. 또다시 12분.. 규칙적으로 10분 이내로 떨어지는 것 같은 조짐이 보였습니다. 완만하게 떨어지던 진통 시간이 8시를 넘어서면서 갑자기 4분 15초, 6분 35초 이렇게 급격히 짧아지더라구요.
더는 안되겠다 싶어 일단 병원으로 달렸습니다. 얼른 수속을 하고 몇가지 검사 후에 분만실로 이동 했습니다. 이 때가 자궁문이 2Cm정도 열렸다고 하더라구요.

이 때도 병원에서 별달리 해줄 수 있는건 없었습니다. 진통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무통주사 라는걸 맞아야 하는데, 이게 자궁문이 4Cm정도 열려야 맞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한시간여를 진통 후에 드디어 자궁문이 4Cm가 열려서 무통주사를 꽂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걸 꽂기 전에 보호자 동의서를 작성 하는데 꼭 수술하는 것 처럼 살벌했습니다. 너무 아파하니 당연히 동의하지 않을 수도 없었구요. 일단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동의서를 쓰고 드디어 무통주사를 꽂았습니다.

위에 보이는 기계같은게 타이머 역할을 하면서 몇분에 한번씩 약을 몸속으로 주입하는.. 나름 첨단의 주사더라구요.
주사를 꽂자 그렇게 아파하던 사람이 거짓말 처럼 잠들어 버리더라구요. 제가 뭐 의사는 아니지만 애 낳으실 때 이거 꼭 맞으시길 추천 드립니다.

진통 과정에서 남편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수없이 내진을 하는데 남편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든요. 물론 이건 분만시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가 나오는 장면을 모두 보면 상당히 정신적 충격이 심해서 종종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참을 잠들어있던 아내, 저는 그 틈을 타 밥도 먹고 정신을 좀 차리고 다시 분만실 앞에 소파에 앉아있는데 다시 분만실 쪽이 분주해 지면서 남편을 찾았습니다. 가보니 이미 어느정도 분만 준비가 되어있고 남편이 위에서 머리를 잡고 배를 눌러주라고 하더라구요.

이 순간 정말 두근두근 했습니다. 이제 정말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방에는 의사선생님이 안계시고 간호사 분들만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의사도 없이 이렇게 분만을 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그냥 연습 이었습니다.

잠시 뒤 조금전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아내 역시 다시 비명을 지르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가 나오기 전 마지막 진통이 시작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고는 다시 저는 나가있고, 의사선생님이 분만실로 들어가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잠시 후.. 급하게 저를 찾아 뛰어들어가 보니 이전 정말 나오겠다 싶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내의 머리 위쪽에서 아내의 손을 잡고 함께 두어번 힘을 주자 순간 아기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정말이었습니다. 정말 나왔습니다. 순간 가장 먼저 손가락 발가락 다 달렸는지를 확인 해 봐야 할 것 같았는데 의사선생님이 확인 시켜 주시더라구요. 모두 정상적이고 아주 건강한 3.3Kg의 사내아이, 제 아들이 드디어 태어났습니다.

사실 들어가기 전에는 카메라로 뭔가 다큐멘터리에 준하는 영상과 사진들을 담아 줘야겠다 생각 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되니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 정신에 그나마 사진 몇장이라도 찍을 수 있었던게 다행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태어나자마자 엄마 배 위에 올려주더라구요. 제 아내의 배속에서 이런게 나와서 이제 실제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 뭔가 상당히 못생겼습니다. 머리는 꼬깔콘 모양으로 길쭉하고 뾰족했고, 얼굴엔 오돌토돌한 것들이 많이 나 있습니다. 살짝 걱정스러워 간호사분께 물어보니 웃으시며 금방 다 정상적으로 변한다고 하더라구요.
아이를 낳고 울고있는 아내의 모습입니다. 정말 아내가 이렇게 대견해 보일 수 없습니다. 저는 할 수 없는 대단한 일을 해 낸 것 같아 보였고, 정말 장하다.. 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 너무 두려웠는지 자연분만을 시도도 해 보지 않고 자꾸 제왕절개를 하려는 아내에게 '자연분만 하면 VIP실로 해 주겠다' 고 했는데, 정말 대견하게 잘 해내서 좋은 병실로...;;
병원 신생아실로 옮긴 my son! 사람답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내도 이제 살만 한 모양입니다.
출생신고서를 들고 가 바로 출생신고를 했습니다. 이녀석 이름을 '이선우' 로 지었습니다.

제가 지었는데, 사주 운명 이런거에 관계 없이 제가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베풀 선에 비 우자를 썼는데 비 雨 자는 주로 이름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저는 그냥 넣고 싶었습니다. 뜻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비를 필요로 하는 농사꾼에게 하늘이 비를 내리는 것 처럼 소중한걸 베풀면서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습니다.

제 이름은 '일희' 입니다. 지금은 물론 제 이름이 너무 좋습니다만, 살면서 특이한 이름에 조금 불편했었고, 꼭 이름을 말하면 '일이요? 일기요?' 하는 식으로 두번씩 물어봐서 불편했기 때문에 한번에 알아들을 수 있으면서도 튀지 않고, 무난 하면서도 너무 많지 않은 그런 이름을 짓고 싶었습니다.
지난 3주간 산후조리원에 있었고, 2일만 더 있으면 이제 집으로 가게 됩니다. 그간 이녀석도 많이 사람다워졌구요.
아직 감정도 없고 생각도 없겠지만 꼭 뭔가를 말하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때면 '얘가 진짜 뭘 아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녀석 보고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가끔 한번씩 웃어주시면 저희 둘다 아주 쓰러집니다.
매일매일이 고민입니다. 어떻게 이녀석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는게 잘 키우는걸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 말이죠. 흔히들 자식은 지가 알아서 크는거라고들 말씀 하시던데, 알아서 잘 커주면 옆에서 최대한 도와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아봐야겠습니다.

선우야,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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