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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불편하게 여긴 점들..
by 아키라 at 11/18 통합메뉴 만든 년놈은 일.. by 글씀 at 11/18 헉,,,전면카메라를 .. by Skibbe at 11/18 다른 기종의 애니콜을 .. by Brian at 11/18 삼성은 UI쪽엔 거의 투자.. by 클라리온 at 11/18 저는 U3인데. 조약돌 사.. by 박고은 at 11/18 지하철 노선도에서 너무.. by ClienCara at 11/18 잘보고 갑니다. 행복하.. by 사용인 at 11/18 쌩뚱맞지만... 문자 .. by 제제 at 11/18 잘 되는데요 저장하고 .. by 허수연 at 11/17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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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시겠지만, 저는 리뷰어로 활동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제작사에서 제품을 직접 받아서 리뷰를 진행하고, 정말 써보고 싶은 제품은 직접 구입해서 리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리뷰를 쓰게 된 계기는, Sony 의 PDA인 CLIE NR70v 모델 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PDA라는 기기의 특성상 Sony에서 우리나라 리뷰어를 컨텍해서 리뷰를 진행하는 일은 당연히 없었고, 국내에서 구입조차 힘들었던 시기였으므로 그때 NR70v 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비싼 구매대행료를 지불하고 해외에서 주문 해서 배송받은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보통 자신이 비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애착이 가게 마련이고, 그런 경우 제품의 단점을 단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합리화하는 성향이 생겨나죠. 그렇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이고, 명품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일수록 칭찬 일색의 리뷰들만 보이게 됩니다. 제가 CLIE PEG-NR70v라는 모델을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제품에 관한 자세한 정보들을 알아보기 위하여 여러 리뷰들을 뒤져 봤지만, 해당 리뷰들에 따르면 이 NR70v라는 모델은 '천상의 PDA', '꿈에 그리던 PDA'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스무 개가 넘는 리뷰를 봤음에도, 단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죠. 하지만, 실제로 받아본 제품은 달랐습니다. 물론, 훌륭한 제품이고 아직도 명기 소리를 듣는 제품이긴 하지만 리뷰에서 봐 왔던 '엄청나게 슬림하다' 라는 말은 제품의 넓이가 워낙 넓어 상대적으로 슬림한 것이었고, '카메라까지 내장하여 활용도가 높다' 라는 부분은, 10만 화소 카메라로 도대체 어디에다 활용을 하라는 얘기인지 난감했으며, '최고의 PIMS가 가능한 Palm에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완벽히 추가된 최고의 제품' 이라는 찬사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동영상도 돌리기 버거운 CPU 퍼포먼스와, 단순히 '사진 보기'와 '음악 듣기'만 가능한데 어디가 멀티미디어 기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이때부터, 리뷰를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즉, 제가 리뷰를 쓰기 시작한 동기 자체가 제품 홍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해당 제품을 구입하려고 정보를 수집중인 사람에게 정말 이 제품을 구입해도 되는지에 대하여 최대한 편견 없이 제품의 모든 정보를 제공하자고 시작 했다는 말입니다. 물론, 리뷰어가 해야 하는 일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해당 제품의 홍보를 통해 제품이 많이 팔리도록 만들어야 하며,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제품에 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하고, 이미 이 제품을 구매한 후 리뷰를 보는 사람에겐 '역시 이 제품 구입하길 잘했어' 라고 하는 만족감까지 선사해야 합니다. 여기서, 업체들이 모르는 게 하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해당 제품의 제조업체의 대표이사 마인드나, 홍보를 담당하는 담당자 마인드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부분인데, 이상하게 작은 업체일수록 자신들의 제품에 관해서 '칭찬 일색의' 리뷰를 작성해 주기를 강요합니다. 물론, 자기네 제품 좋게 적어주면 괜히 뿌듯하고 기분 좋겠죠. 하지만 고객들이 바보도 아니고 뻔히 단점이 보이는데 고객들 눈 가리고 초기에 한두개 더 팔아봐야 나중에 더 큰 재앙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사람 심리라는게 상당히 오묘해서 너무 칭찬 일색의 제품을 보면 오히려 반감이 생기게 마련이죠. 괜히 알바 풀어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 제품 써봤더니 너무 좋아요~' 하는식의 글 올려봐야 제품 판매나 이미지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말입니다. 힘들게 만든 제품이고,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부분은 이해를 하지만,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딱 제품의 수준까지. 즉, 제품이 어떤지 제대로 분수를 알고 자부심을 가져야지, 대부분의 유저들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내부에서는 오히려 그게 이런 이런 이유로 장점이 된다고 합리화시켜버리기 시작하면 그 틀에 갇혀 다음번에도 고객이 진정 원하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말입니다. 고객들 스스로가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고객이 직접 심리적으로 단점에 대한 합리화를 하고 제품을 구입하는 편이 고객 눈 가리고 판 것보다 훨씬 사용 만족도가 높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도 저는, 최대한 제품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 단점을 정확하게 기록할 것이며, 감성적인 컨셉 리뷰 보다는 '구매 직전에 체크해 볼 수 있는', '구매 고려시 다른 제품과 비교해볼 수 있는' 리뷰를 쓸 것입니다. 요즘 보면, 똑딱이로 정말 스튜디오사진 이상의 사진을 찍어서 천상의 디자인 감각으로 마치 제품 카다로그 처럼 작성된 리뷰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옵니다. 그런 속에서, 볼품없는 제 리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가져야 할 경쟁력은 바로 '객관성' 이라고 생각하며, '좋게좋게 써주세요', '이런 내용은 좀 빼 주세요' 라는등의 리뷰 내용에 간섭이 있는 제품은 앞으로도 절대 받지 않겠습니다. 엊그제 메일 주신 분, 제품에 대한 단점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시면 다시 연락 주세요. 리뷰는, 제작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용자를 위해서 작성되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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