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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협상단이 성과를 거두면서, 어제부로 이정란, 한지영, 안혜진씨를 시작으로 12명이 석방되고 나머지 7명도 곧 풀려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명의 희생자를 낳긴 했지만 일단 사태가 이정도 선에서 마무리 되고 추가적인 희생자 없이 해결되고 있는 점에선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 한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우리는 이번 사태를 통해 얼마나 많은것을 잃었는지도 생각 해 봐야 할 것이다. 먼저, YTN이 보도한 합의문 전문에 따르면, 인질 석방에는 아래와 같은 5개의 합의 조건이 있었다. 첫째, 2007년 말까지 아프간에서 모든 한국군 철수 둘째, 8월말까지 아프간내 NGO와 한국 기독교 선교단체의 모든 활동 중지 셋째, 한국의 기독교 선교 단체들은 파키스탄에서의 모든 선교 활동 중지 넷째, 탈레반은 한국 인질사태가 해결될때까지 아프간 정부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지한다. 다섯째, 한국 정부가 최선을 다했기에 탈레반은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들의 맞교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 합의문을 보면서 뭔가 석연치 않은 사람은 나 뿐일까? 정말 탈레반이 지금까지와의 태도를 바꾸고 이렇게 온순한(?)조건에 합의를 해 준걸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말이 되지 않는다. 탈레반이 원한 것이 정말 이런 조건이라면 진작에 합의가 이루어졌어야 맞는거 아닐까? 정부와 탈레반 측은 강력히 부인하고는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생각 했을때도 이 합의문은 '이면합의' 의혹을 강하게 불러 일으킨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돈의 양이 결코 적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불법 무장 세력과 협상하지 않는다' 는 국가의 기존 방침을 완전히 뒤집은 채 적극적으로 무장세력과 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 종교단체의 외압이 없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이런 협상으로 인해 땅에 떨어진 국가 위신은 둘째 치더라도,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위험해질 것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석방에 관한 뉴스가 나간 후, 고 심성민씨의 아버지는 "교회.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겠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내가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냐만. 억울한 심정 왜 이해 못하겠냐만.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하겠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행동인가? 선교활동 이전 외교부는 여섯차례에 걸쳐서 선교활동을 중지할 것을 요청.경고한 바 있고 이 모든것을 무시한채 '죽음의 선교활동'을 강행한건 본인들 아니었던가. 또한, 그 의미가 어디에 있나? '위험 지역으로 선교하러 떠나는 것이 참 신앙이다'라는 한국 개신교의 엉뚱한 과시욕, 우월주의 아니었던가? 자신들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런 과시욕과 우월주의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이 피해를 보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해당 지역 여행자들을 위험에 빠트렸는가. 당신들이야 선교지만 그쪽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에게 끼친 피해는 도대체 어떻게 보상할 생각인가. 난, 단군이래 우리 정부가 어떤 이슈에 대해 이렇게 발빠르고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도, 소위 나라의 의원씩이나 되시는 분이(고 심성민씨의 아버지는 한나라당의 의원이라고 함.) 반성은 못할망정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하겠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국가의 여섯차례에 걸친 권유및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교를 진행한 샘물교회및 해당 책임자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며 이 무지한 단체들은 인질 석방 협상의 두번째와 세번째 항목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신들의 종교가 중요하다면, 남의 종교도 인정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만약 한간의 농담처럼 피랍자들이 이런 정부와 국민의 모든 노력을 무시한채 공항에 도착해서 '우리가 무사한건 하나님 덕분이다. 하나님께 감사한다' 라고 말한다면 난 정말 이들을 DHL로 고이 포장해서 탈레반에 다시 보내버리고 싶어 질 것이다. 제발 그들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개념과 예절은 갖고 있길 바란다.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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